[합격수기] 2018년도 Royal Academy of Art, The Hague / 황주영
학기중 furniture design 과제-황주영작
안녕하세요. 저는 황주영이라고 합니다.
작년 2018년 가을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Royal Academy of Art, The Hague 학교에서 Interior Architecture / Furniture Design을 공부하고 있어요. 저는 한국에서 언어학을 전공했지만, 어릴 적 부터 늘 관심이 많던 미술과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꿈을 가지고 아트델리에서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모든 게 새롭고 생소하고 신기했던 것 같아요. 미술과 거리가 먼 공부를 했었고, 어린 나이도 아니었기에 겁이 많았고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렇게 해도 되는건가?’ 라는 질문이 늘 먼저였던 것 같습니다.
그림을 배운 적이 없다는 이유로 그림에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었고, 그림을 그리는 일에 너무나도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아트델리 예영샘은 늘 ‘그냥 그려!’ 라고 하십니다.
생에 처음 파스텔이란 재료로 풍경화를 그리게 되었는데, 분명 사진 속 창틀은 회색인데, ‘회색인데 꼭 회색으로 그릴 필요가 있니? 분홍색도 넣고~ 노란색도 넣어~’ 하시면서 예영샘이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작업을 하는 제 시각이 바뀌게 된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아트델리에서 제가 배운 걸 축약해 말하자면, ‘어떻게 하는 방법이라는 건 없다’ 인 것 같습니다. 이걸 깨닫는데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고, 지금 돌아보면 그 시간이 어떻게 해서든 필요했구나 라고 느껴집니다. 이제 막 시작한거지만, 지금 학교에서 어떤 작업을 할 때, 이 용기와 확신이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사고가 자유로울 수록, 용감할 수록 좋은 작업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더—— 많이 과감해지고 싶어요.
언제나 귀엽고 특이하고 재밌는 아이디어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이끌 어 주신 혜선샘에게도 감사드려요.* 아! 그리고 사실 저는 원래 처음에는 국가를 미국으로 결정하고 포트폴리오도 미국 학교에 맞춰 준비했었는데요, 원서접수가 시작될 무렵 쯤, 정말 우연히 생소했던 네덜란드라는 나라의 학교들을 알게 되었고 학생들의 작업을 찾아 보고 나서 “여기다!” 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 와 있게 되었네요. 네덜란드에는 정말 좋은 학교들이 너——무 많아요. 네덜란드 강추드려요~***
아트델리에서 수업중 발표하고 있는 황주영**